← All poemsSijo · 고려 말
단심가丹心歌
정몽주
Original
이 몸이 주거 주거 일백 번(一百番) 고쳐 주거 백골(白骨)이 진토(塵土)ㅣ 되여 넉시라도 잇고 업고 님 향(向)한 일편단심(一片丹心)이야 가싈 줄이 이시랴
Text note: 『청구영언』 수록 표기 계열을 따랐다. 가집마다 표기 이본이 있다.
Modern rendering
이 몸이 죽고 또 죽어 백 번을 다시 죽어 백골이 티끌과 흙이 되어 넋이야 있든 없든 임을 향한 한 조각 붉은 마음이야 사라질 리 있으랴
Commentary
1392년 무렵, 조선 건국을 앞둔 이방원이 「하여가」로 정몽주의 마음을 떠보았고, 정몽주는 이 노래로 답했다. 몸이 백 번 죽어 백골이 흙이 되는 극단의 가정을 쌓아 올린 뒤, 그래도 변하지 않는 단 하나 — 임(고려 왕조)을 향한 일편단심 — 를 마지막 행에 세운다. 점층과 대비가 만드는 힘이 시조 종장 미학의 교과서적 사례로 꼽힌다. 정몽주는 얼마 뒤 선죽교에서 살해되었다.
Sources & references
- • 청구영언(김천택 편, 1728)
- •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「단심가」 항목